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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환경호르몬 유발하는 플라스틱, 지금도 있나?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0.08.20 13:17:32 조회수 : 2894

3년 전,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플라스틱 환경호르몬 파동을 기억하는가. 관련 방송이 보도된 후 1개월이 지나 식약청에서 ‘플라스틱 용기의 안정성에 문제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그 후 지금까지도 플라스틱에 대한 불신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플라스틱, 안심하고 사용해도 될까?

#1 플라스틱 바로 알기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에서 공업용에서 가정용품, 포장재 및 주방용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플라스틱의 종류는 총 41종. 제품에 따라 플라스틱의 원료가 다른데 폴리에틸렌(PE)는 건축단열재, 섬유, 전선피복, 간장 용기, 음료수 뚜껑, 포장용 랩 등, 폴리에틸렌 테라프탈레이트(PET)는 필름, 시트(예, 샌드위치 케이스), 물병, 폴리프로필렌(PP)은 식품 용기, 자동차 부품, 완구, 컨테이너 등, 폴리카보네이트(PC)는 건축자재, CD/DVD, 치과치료제, 기계 부품, 캔 내부 코팅제, 일부 식품 용기 등, 폴리스틸렌(PS)은 가전제품, 완구, 광학 부품, 일회용 컵 등을 만든다. 주방용기에 사용하는 재질은 폴리프로필렌(PP)이 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폴리카보네이트(PC)는 2~3%, 기타가 2% 정도다.

플라스틱 식품 용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좋을 폴리프로필렌(PP)은 탄소와 수소로만 결합해 만든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재질이다. 세계적인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에서 ‘미래의 자원’이라 불릴 만큼 환경호르몬과는 전혀 무관하다.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 재질은 폴리카보네이트(PC). 환경호르몬 추정원료인 '비스페놀A'가 들어가 있는 폴리카보네이트(PC)는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재질의 특성상 CD의 재료나 음식 용기로 사용되며 젖병에도 이용된다.

#2 플라스틱, 정말 유해한가?

플라스틱의 유해 논란은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인 ‘비스페놀A’ 물질의 유해성에서 시작된다. 1930년대에 난소가 없는 쥐에 비스페놀A를 주사한 실험을 통해 비스페놀A가 합성 에스트로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그 이후 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매우 낮은 농도에서 이 물질이 내분비계교란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정자 수의 감소나 여성화 같은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비스페놀A'를 사용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이 유해하지 않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일본 문헌에 의하면 플라스틱이나 종이용기보다 캔 포장 식품에서 비스페놀A가 더 높게 검출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최근 미국 국립환경과학원에서도 폴리카보네이트(PC)용기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던 이 문제에 대한 식약청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PC재질 플라스틱 용기의 원료인 비스페놀A는 30분 이상 가열하는 등 가혹조건에서만 극소량 검출되나 지난 99넌 유통 중인 유아용 젖병을 실험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시중에 유통되는 플라스틱 제품은 3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받게 돼 있고 수입의 경우에도 재질별 정밀검사를 통과한 것만이 판매되고 있어 안심하고 써도 된다.”


#3 안 쓸 수는 없는 노릇, 안심할 수 있는 플라스틱 찾기

실질적으로 작년 가을부터 국내에선 폴리카보네이트(PC)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것은 나머지 40여종의 플라스틱 재질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식품 용기는 PP소재라고 생각하면 된다. PP소재의 경우 용기 바닥에 ‘5’라고 씌여진 PP 각인을 찍어놓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그리고 얼마 전에는 외국에서만 생산되던 ‘트라이탄’이라는 친환경 재질의 플라스틱이 첫 선을 보였다. 이 재질은 생산 공정에서 CO2 발생량이 적고 100% 재활용이 가능한데다 투명도가 더욱 업그레이드 된 것이 특징이다.
/ 백민정 헬스조선 기자
mjbaik@chosun.com
사진 백기광(스튜디오 100)
참고자료 <<환경호르몬의 허와실>>(사 한국주방생활용품진흥협회), 식품의약품안전청